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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야기

반려견 입양,유기견 구조시 유의사항

2018년 겨울 그 때를 떠올리면 11월 말 어느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가게 오픈으로 정신이 예민해져 있을 때였는데

그 날 따라 매장관련 하여 다른 사람과 말 다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바람도 쐴 겸 오픈 준비 중이던 매장 근처를 산책하다가

낙엽더미,쓰레기더미에 스트로폼 하나가 놓여있었는데

혹시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사나운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정말 놀라서 주변 분들께 물어보니 몇달째 여기 이 스티로폼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였을까 스티로폼에 지내는 아이가 눈에 밟인 것이

그 작은 곳에서 얼굴마저 숨긴 채 약 가로세로 50cm 정도 되는 곳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음식은 먹는지 11월말이라 춥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었던 우리 부부는 평소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에 서서히 관심 가져 보기로 하고

몇일 동안 음식도 가져다 놔보고 우리 냄새가 묻은 천이며 갖다 주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을 얻지는 못하였다.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탓에 그때부터 블로그며 유튜브며 

유기견 구조에 대한 영상이나 글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구조자의 물건 및 그 사람의 냄새가 묻은 물건을 가까이 두면서 마음을 얻어보라는 내용이 주 된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다음 날 내 옷 몇가지를 가지고 그 친구 집앞에 둬보았다.

 

그리고 몇일 뒤 우린 스티로폼 집 밖을 향해 힘차게 짖어대던 그 아이를 구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몇일 간 지켜보았고 우리도 마음을 먹었기에 결정내린 것이다.

일단은 집에 바로 데려가기 보다는 병원을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 마음먹고 그 친구를 스티로폼 집에서 꺼냈다.

생각보다 작은 체구에 몸무게는 3kg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그 친구를 꺼내기 전 검색해둔 동물병원으로 이불을 둘둘 감아서 헐레벌떡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하면서 부터 간호사님과 의사선생님께 구조했다고 말씀드리고 나선

내장칩 확인과 목욕 그리고 피검사를 기본적으로 각종 검사를 시행후에야 

이 친구와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다.

아이에게 내장칩은 따로 없었고 이빨이 많이 안좋은 걸로 봐서 바깥 생활을 꾀나 오래한 것으로 보였다.

피검사 상으로는 크게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데려가서 키워도 문제 없겠다는 말을 듣고서

유기견 센터가 아닌 집으로 데려오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 부부는 이 아이를 태식이라고 이름 짓고 18년 겨울부터 22년인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유기견을 구조하면서 느낀 점은

 

-견종 별로, 강아지 개별로 다를 수 있지만 유기견은 생각보다 많이 약합니다.

겁먹고 짖는 것 일 수도 있고, 도움을 요청하는 짖음 일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공격성이 있는 유기견일 경우 혼자서 보다는 전문적인 유기견 업체를 통해 구조하시기 바랍니다.

지역별로 유기견 센터 및 유기견구조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급하게 구조를 시도하지 말고 몇일 동안은 지켜보세요

내가 급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 친구는 마음을 쉽게 열지 않을 거에요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하는 내용중 하나는 친밀감,호감을 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체취가 담긴 물건을 주위에 두어 보세요 그 친구가 나를 보호자 또는 친구로 인식하게끔 만들어보세요

 

-계획을 가지고 근처에 동물병원을 잘 알아보세요

당시를 떠올려보면 너무 경황이 없었어서 제일 가까운 병원을 골라서 방문했었고

또 병원이라는 것이 병원진료비며 검사비 등 정해진 금액이 없지만

3kg 정도 되는 시츄 목욕에 피검사에 20만원이 나왔다는 건 조금은 덤탱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이후 개인적으로 미용을 보내보고서야

전문 애견미용샵에서 5만원에 미용에 스파목욕시키고 5만원대였던 것

혹시 급하게 구조를 하게 되면 병원에서의 미용보다는 검사 위주로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길 바랍니다.